Weegee
'Cinema/Short + Cut'에 해당되는 글 16건
- 2017.03.06 Ten Minutes Older (Herz Frank 1978)
- 2016.08.01 Space Station Tour / 2012
- 2015.04.10 임권택 - 축제, 화장 3
- 2015.04.06 깃 - 탱고, 우도
- 2015.04.06 춘향뎐
- 2015.04.03 Don't Hug Me I'm Scared
- 2015.03.08 완벽한 인간 The Perfect Human - 다섯 개의 장애물 The Five Obstructions
- 2015.03.08 브루스 코너 Bruce Conner - Breakaway
- 2015.01.28 황금의 제국 (박경수) 1
- 2015.01.09 Kubrick Season
국제우주정거장 ISS 의 일상적 풍경을 담은 25분 가량의 다큐 영상이다. 이 기록이 흥미로운 것은 우주공간에 항시 따라붙던 비장미나 몽환적인 느낌이 완전히 배제된 분위기 덕이다. 이토록 평범한 집들이 투어식 접근법을 우주정거장이라는 낯선 장소에 대입하니 묘한 조화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저음 나레이션을 사용해 기어코 하나라도 더 가르쳐보겠다는 식의 느끼한 태도가 없어서 마음에 든다. 얼마전 김홍준 교수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마이클 무어의 데뷔작 '로저와 나'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새삼 다큐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정성일은 일반 개개인의 홈무비에 편집의 개념이 일상화되는 순간 영화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저 낯선 공간에서 날아온 이 다큐영상을 보다보니 문득 미래에 생겨날 수많은 사적 영화들은 다큐의 영역과 아주 친밀한 존재가 될 듯한 느낌이 든다.
로저 에버트 사후 개최된 Eberfest에서 틸다 스윈튼은 먼저 떠나간 로저를 위해 10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배리 화이트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었다. <축제>와 함께 한묶음으로 기록된 사적인 기억이다. 아래의 영상은 2009년 Pedro Pires가 연출한 단편 <Danse macabre> 이다. 이 영상이 <화장>과 묶일지는 미지수지만 최근 몇 달간 겪은 것 중 '최후'에 관한 이미지로 기록될 두 편이기에 하나의 묶음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화장>에는 임권택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초현실적 환영이 등장한다. 그 덕분에 지극히 정직한 임권택의 화면과 이 실험적인 단편이 내 기억에서 같이 남겨지게 될지도.
임권택 사실 나는 제일 아까운 게 <춘향뎐>이에요. 판소리가 갖는 <춘향전>의 매력이 참 잘 담겨서 이제까지 만들어진 기왕의 <춘향전>에 비하면 잘 찍혔는데. 너무 흥행이 안된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어요. 제일 아쉬움이 큰 게 <춘향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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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감독님이 떠올리는 연출상의 자랑을 좀 해주세요. 감독님의 마음속의 명장면이랄까...
임권택 그런 자랑이라면 <춘향뎐>이에요. 방자가 춘향이 부르러 가는 대목을 소리에 맞춰서 찍은 장면요.
씨네 21 no.768 '정성일과 허문영, 임권택을 만나다 中'
영국에서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 <Don't Hug Me I'm Scared> 스리즈는 유아용 외피 속에 괴상한 속내를 지니고 있는 의뭉스러운 작품이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로 시작해서 '왜 보고있을까'의 지점 정도에 이르면 어김없이 환각과도 같은 찝찝함을 안겨준다. 사랑스러운 작품들에는 언제나 구간의 패턴이 존재하는 것 같다. 가령 주성치의 캐릭터들이 그만의 기승전결 속에서 딱딱 러닝타임에 맞게 사건이 전복되듯이 말이다. 단순한 사랑스러움에는 그런 것 또한 필요해 보인다. 영국 TV 스리즈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상하게 접하게 되는 작품마다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 4편까지 업로드 됐다.
완벽한 인간 The Perfect Human - 다섯 개의 장애물 The Five Obstructions
2015. 3. 8. 14:08 from Cinema/Short + Cut영국에서 만들어진 광고 영상. <샤이닝>의 한정적인 배경을 잘 활용한 아이디어. 이런 식의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감독도 영화도 얼마 없을 것 같긴 하다. 감독의 아우라와 작품의 상징들이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