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luence'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16.12.15 2016 겨울 2
  2. 2016.11.08 한 장 1
  3. 2016.09.02 능력
  4. 2016.08.08 Photograph 16.08
  5. 2016.08.01 경험
  6. 2016.06.24 2016 - 1
  7. 2015.04.06 Alec Dawson 1
  8. 2015.04.06 김언희 '요즘 우울하십니까?'
  9. 2015.04.05 '사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이안 제프리
  10. 2015.03.20 sally mann

2016 겨울

2016. 12. 15. 21:21 from I​nfluence/Private




이른 아침 출근길. 환승할 역에서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건너편 거대한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때이른 환함에 아직 몸을 숨기지 못한 달이 신비로운 크기로 함께 하고있다. 추운 날씨에 두 손은 주머니 속에 따스히 담겨있지만 굳이 카메라를 켜서 사진 한 장을 찍어본다. 내가 본 압도감과는 전혀 다른 소박함에 기분이 상한다. 별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상에서 벗어난 무엇인가를 기록해 두었다는 생각에 살짝은 마음이 든든해진다. 5분이 지나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 다시 난 몸을 웅크린 채 추위와 싸운다. 잠시 후 어느 버스가 멈춰선다. 이 시간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출근길의 바쁜 발걸음들이 이어진다. 그 사람 역시 시간에 쫓겨 바삐 버스에서 몸을 내린다. 잠시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로 향하던 그 사람은 나와 같은 풍경에 눈이 멈춘다. 그 역시도 굳이 카메라를 꺼내 두 손을 추위 속에 담근다. 심지어 구도를 위해 이리저리 위치도 잡아보고 있다. 나보다 훨씬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가보다. 별 의미도 없을 그 사진을 찍어두곤 다시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길을 걷는다. 비록 그 사람은 나의 존재 조차 모르겠지만 몇년이 지나서도 2016년의 겨울 풍경을 떠올려 본다면 아마도 난 오늘의 이 일을 생각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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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2016. 11. 8. 12:35 from I​nfluence/Private







지금껏 보아온 영상매체의 모든 순간들을 통틀어 최후의 1초를 고르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순간이다. 이 때의 이별은 BGM 의 얄팍함과 시점쇼트의 위대함을 동시에 일러준 최고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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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2016. 9. 2. 14:47 from I​nfluence/Private



진공의 시간이 있다. 가령 고속버스에 앉아 지루한 풍경을 반복적으로 마주한다거나 이상할 정도로 느린 엘레비에터 안에서 낯선 사람들과 숨죽이며 서있는 순간들이 그렇다. 생각의 시작점은 모르겠으나 그럴때마다 내가 떠올리는 것은 특별한 능력의 취사에 관한 것이다. 누군가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해줄리 만무하지만 그냥 아무런 맥락없이 그 중 하나를 선택해 본다. 언제나 일순위는 상대방이 듣고 있는 음악을 남몰래 청취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슈퍼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큰 힘은 항시 책임감이 따르기에, 지나치게 큰 힘은 항시 완력이 감정적 측면의 사고에 우선하기에 부담스럽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하기에 난 상대의 음악을 스리슬쩍 나혼자만 엿들을 수 있는 능력을 원한다. 사람들에 대한 궁금즘이 많다. 어쩌면 이 따분한 사회구조속에서 평생 이렇게 지루하게 살다가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기인한 호기심일지도 모르겠다. 혹 상대와 대화를 나누거나 인연을 꾸려가지 않게 되더라도 누군가에 대한 사소한 취향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상상해보는 것은 내 기준에 있어선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이것은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책임감도 양도받지 않을 부담없는 능력인 동시 음악이라는 위대한 예술을 바탕으로 상대를 추리해간다는 측면에서 정말이지 낭만적인 능력이다. 


이는 어찌보면 이기적이고 게으른 성향의 반영일지도 모르겠다. 취향과 기호를 바탕으로 인연을 선택한다. 일전에 특정부류의 인간에 대해 서술한 것을 본적이 있다. 감정싸움의 성취에 굉장히 무디며 정서적으로 많은 것들을 일방향의 흡수로 일관하는 심심한 사람들에 관한 글이다. 자존감에 기반한 기싸움을 선천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이들은 언제나 편한 태도로 상대의 모든 것을 받아주지만 남들보다 훨씬 낮은 지점에 있는 일정한 경계를 건드리는 순간 그 관계는 완전히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틀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해가 간다. 이는 별다른 욕심이나 불안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저냥 살아가는 지독한 회의주의자들이 타인들의 눈에 긍정적인 인물로 비춰질 때 발생할 여지가 있다. 그러하기에 사람을 쉽게 사귀고 가볍게 다가가지만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들은 부담없지만 절대로 그 경계를 건드리지 않을 관계들을 추구하는 것 같다. 


초인적인 능력에 관한 아무런 맥락없는 이 몽상은 결국 나 자신이 아무런 판단 없이 잡다한 사고들만 이런 저런 경험에 섞어 속절없이 띄워보내고 있는 지금의 오후와 닮아 있기에 그냥 멍하고 혼란스러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혹시 이러한 능력을 가진 지구인이 있다면 그건 김창완 아저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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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16.08

2016. 8. 8. 22:32 from I​nfluence/Artist






















ALESSANDRO ZANONI















                    































Daido Moriyama






































Esther Bubley






























Jean mohr



























Lu Nan
























NOBUYOSHI ARAKI


























ralph eugene meatyard























Weegee























William Klein
























Yuan Dong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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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2016. 8. 1. 11:58 from I​nfluence/Private


며칠 전 한강다리를 건넌 적이 있다. 평소라면 거닐 일이 없는 서강대교 위였다. 그 곳에서 내려다 본 한강의 모습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밤섬의 존재였다. 기억을 되짚어 보니 그 다리 위를 걸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20대 초반 언제쯤 별다른 목적없이 이곳저곳을 여행할 때 건넜던 기억이 났다. 나는 이 곳을 언젠가 걸어본 경험이 있다.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그 당시 이해준 감독이 했던 상상을 못했던 걸까. 한강다리-투신-밤섬-표류. 너무도 명백하고도 매혹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현장에서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어릴적에는 항상 찰리 카우프만 식의 창조를 창의라 맹신했던 것 같지만 조금씩 다양한 환경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필요를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다양성과 저마다의 가치에 수차례 놀람을 반복하다 보니 존재하는 것, 당연한 것 속에 숨겨진 무궁무진한 이야기거리의 가능성을 포착하여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끌어가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스토리텔링의 재능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최근 읽어 본 책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셸 퓌에슈가 쓴 '설명하다'였다. 설명이라는 동작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소통과정에서 설명이 차지하는 위치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특정한 동사 내지 형용사 하나로 세상살이의 가치를 갈무리하는 모습이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무작정 걷고 보고 들으며 성장해 온 내 20대를 모두 끝마치고 성인기의 한 단락을 전환하려는 현 시점에서 나만의 동작을 떠올려본다면 아마도 '경험하다'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인 것 같다. 대상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결국 인간이 스스로의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를 자극하는 모든 동기는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일텐데 나는 지난 삶의 경험들을 차곡히 몸 속에 쌓아 느낌을 서강대교 위에서 밤섬을 내려다보며 어느정도 정리하게된 것 같다. 그 문장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낼 수 있지' 에서 '어떻게 이 생각을 못할 수가 있었지'로 옮겨간 것이 20대의 모든 경험이 내게 건내준 소박한 의문문인 것 같다. 비단 이것은 창작과 창의에 관한 문제 뿐만이 아니다. 발단은 그 곳에서 시작되었지만 사회적, 일상적 분야에 있어서 나라는 사람이 신경쓰고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점차 늘어가기만 하는 것을 느끼고 있기에 단순히 어느 한가지 요소에 매몰된 독자적 사고에서 벗어나 주변의 인과관계와 예외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보다 성숙한 시각이 몸에 베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저만치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홀로 빛나는 무엇을 막연히 동경하기 보단 나와 다를 바 없는 이들의 서로 다른 경험에 기반한 그들 각자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이게 되는 30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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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

2016. 6. 24. 16:08 from I​nfluence/Private








사당




















노량진














노량진

















노량진


















신촌












팔달문


















연무동






















천호



















창룡문




















연무동


















연무동
















망원시장















영등포















연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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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c Dawson

2015. 4. 6. 13:59 from I​nfluence/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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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끝내는 것은 아이를 뒤뜰로 데려가 총으로 쏴버리는 것과 같아, 카포티가 말했습니다. 은둔자는 늙어가면서 악마가 되지, 뒤샹이 말했습니다. 웃다가 죽은 해골들은 웃어서 죽음을 미치게 한다네, 내가 말했습니다.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훌륭한 시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쓰고 싶었습니다. 


2011년 이 시집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김언희 ( 요즘 우울하십니까? 中 시인의 말) 







나는 참아주었네


나는 참아주었네, 아침에 맡는 입 냄새를, 뜻밖의 감촉을

참아주었네, 페미니즘을 참아주고, 휴머니즘을 참아주고,

불가분의 관계를 참아주었네, 나는 참아주었네 오늘의 좋

은 시를, 죽을 필요도 살 필요도 없는 오늘을, 참아주었네,

미리 써놓은 십 년치의 일기를, 미리 써놓은 백 년치의 가

계부를, 참아주었네 한밤중의 수수료 인상을, 대낮의 심

야 할증을 참아주었네 나는, 금요일 철야기도 삼십 년을,

금요일 철야 섹스 삼십 년을, 주인 없는 개처럼 참아주었

네, 뒷거래도 밑 거래도 신문지를 깔고 덮고 참아주었네,

오로지 썩는 것이 전부인 생을, 내 고기 썩는 냄새를, 나

는 참아주었네, 녹슨 철근에 엉겨 붙은 시멘트 덩어리를, 

이 모양 이 꼴을 참아주었네, 노상 방뇨를 참아주었네, 면

상 방뇨를 참아주었네, 참는 나를 나는 참아주었네, 늘 새

로운 거짓말로 시작되는 새로운 아침을, 봄바람에 갈라터

지는 늙은 말 좆을, 





잠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후희중입니다


두 눈을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후회중이 아니라

후희중


예, 바로 그 

후희 (後戱)

맞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피에타 시뇨레


혀로 

거울을 

핥는다


거울 속의 하느님을 핥는다


혀에 혀를 맞대고 

하느님도

마주 

핥아주신다


못 박힌 혀에 못 박힌 혀를 맞대고


음부 (淫父)와

음모 (淫母)와

음자 (淫子)의


하느님





-  하나뿐인 사람들은 대단합니다. 예술가의 단독성을 존경합니다. 시인 김언희는 하나였습니다. 김언희라는 시는 유일했습니다. 지금은 후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첫 15년은 혼자였습니다. 지독히 직시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진실에 도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념이나 문화 속에 있지 않았습니다. 섹스와 똥오줌과 시체에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노래했습니다. 시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교성인 줄 알았는데 괴성이었습니다. 곡성인 줄 알았는데 환성이었습니다. 적나라하고 처절했습니다. 동시에 경쾌하고 번뜩였습니다. 100살 마녀처럼 지혜롭고 꼬마숙녀처럼 용감합니다. 여자 시인인데도 대단하다? 어떤 남자 시인도 이렇게 못 씁니다. 최근에 네 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제목이 <요즘 우울하십니까?>입니다. 어떤 시인을 이해하려면 물어야 합니다. 그가 견디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


2011.05.19 신형철 '하나뿐인 시인에게 묻겠습니다.'






Posted by Alan-Shore :


사진 아래에 적혀 있는 설명들은 모두 <'사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 이안 제프리가 쓴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주요 작가들 중 마음에 드는 이들을 기록해 둔다. 사진가에 관한 컴팩트한 사전 정도로 받아들이기엔 유익하겠으나 각각의 사진을 설명할 시, 저자의 지식만이 도드라질 뿐 설득력있는 통찰은 엿보이지 않았기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 책이다. 교양수업 수준에서 사진'사'를 접해온 나로서는 낯선 작가들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 더 크긴 하다. 도서관에서 사진 관련 섹션을 살펴볼때는 항상 존 버거나 수잔 손택의 독해법과 유사한 것들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인데, 좋은 책을 발견하는게 쉽지 만은 않다. 사실 이렇게 무식한 방식으로 기록의 양을 늘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탈보트가 찍은 아내와 아이들의 사진, 빌 브란트가 남긴 광산 노동자의 사진 등을 구글에서 찾는 동안 꽤나 많은 시간이 소모됨을 인지한 후로 사진 검색의 일정정도의 한계를 깨달았기에 앞으로 이쪽 분야는 더욱 열심히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일 작가의 사진 수십장을 감상하고 더 나은 화질을 위해 같은 사진도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보는 과정에서 사진을 '읽는' 다는 것은 여타의 활자기반 예술물들에 대한 독해와는 전혀 다른 신선함이 존재함을 느꼈다. 사진은 공평하다. 제작도 해석의 여건도 대부분에게 큰 차별을 두지 않는다. 역시 사진은 멋진 존재다.      







윌리엄 헨리 폭스 탈보트 William Henry Fox Talbot 8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 & 로버트 아담슨 David Octavius Hill & Robert Adamson 12

귀스타브 르 그레이 Gustave Le Gray 14

로저 팬톤 Roger Fenton 18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 Julia Margaret Cameron 22

피터 헨리 에머슨 Peter Henry Emerson 26

프레드릭 H 에반스 Frederick H. Evans 26

으젠느 앗제 Eugène Atget 30 

루이 베르 Louis Vert 38

폴 제니오 Paul Géniaux 40

자크 앙리 라르티크 Jacques-Henri Lartigue 42


1차 세계대전 The Great War 44

빌헬름 폰 토마 Wilhelm von Thoma 47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Alfred Stieglitz 64

루이스 하인 Lewis Hine 70

아우구스트 잔더 August Sander 74

도리스 율만 Doris Ulmann 82

알렉산더 로드첸코 Aleksandr Rodchenko 84

아카디 사커트 Arkady Shaikhet 92

보리스 이그나토비치 Boris Ignatovich 94

프랑수아 콜라 François Kollar 96

마가렛 버크 화이트 Margaret Bourke-White 100

에드워드 웨스턴 Edward Weston 104

폴 스트랜드 Paul Strand 114

알버트 랭커 파취 Albert Renger-Patzsch 122

라즐로 모홀리 나기 László Moholy-Nagy 126

에리히 잘로몬 Erich Salomon 130

앙드레 케르테즈 André Kertész 134

제르멘 크륄 Germaine Krull 142

브랏사이 Brassaï 148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Bresson 152

마뉴엘 알바레즈 브라보 Manuel Álvarez Bravo 162

요셉 수덱 Josef Sudek 172

빌 브란트 Bill Brandt 182

리셋 모델 Lisette Model 192

헬렌 레빗 Helen Levitt 196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200


미국 재정주국(RA, Resettlement Administration) & 농업안정국(FSA, Farm Security Administration) 204


도로시아 랭 Dorothea Lange 208

아서 로스타인 Arthur Rothstein 212

러셀 리 Russell Lee 214

존 바콘 John Vachon 216

잭 디라노 Jack Delano 218

워커 에반스 Walker Evans 220

벤 샨 Ben Shahn 234


2차 세계대전 World War Ⅱ 244


르네 자크 René-Jacques 256

이지스 Izis 260

마르셀 보비스 Marcel Bovis 264

로베르 드와노 Robert Doisneau 268

안셀 아담스 Ansel Adams 274

마이너 화이트 Minor White 282

데이비드 시무어 David Seymour 288

루이 포레 Louis Faurer 290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 292

다이안 아버스 Diane Arbus 298

도로시 봄 Dorothy Bohm 304

에드 반 데어 엘스켄 Ed van der Elsken 306

게리 위노그랜드 Garry Winogrand 310

리 프리드랜더 Lee Friedlander 316

로버트 아담스 Robert Adams 322

윌리엄 크리스텐버리 William Christenberry 326

윌리엄 이글스턴 William Eggleston 328

토마츠 쇼메이 Tomatsu Shomei 334

나카히라 타쿠마 Nakahira Takuma 344

모리야마 다이도 Moriyama Daido 346

루이스 발츠 Lewis Baltz 354

조엘 메이어리치 Joel Meyerowitz 358

스테판 쇼어 Stephen Shore 362

앤더스 패터슨 Anders Petersen 366

조엘 스텐필드 Joel Sternfeld 368









William Henry Fox Talbot, 1842


탈보트는 결정적으로 사진이 상징화되지 못하는 점을 발견했다. 사진 속 의미들은 해석이 가능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것이다.... 가족사진 안에서 소녀들은 빛을 유지하기 위해 저 자세로 서있으라는 요구를 받았을 것이고, 어쨋든 모자 아래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운명 같은 접촉이나 이에 따른 복잡한 과정은 단지 하나의 결과물 그 이상은 아니겠지만, 그 결과로서 파생되는 모든 것들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사진은 무의미를 의도한 의미마저 해석한다. 




Julia Margaret Cameron, 1866 




 

Julia Margaret Cameron / Annie Leibovitz, 2013




Julia Margaret Cameron


유형학은 사진에서 아주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이며 사진의 표현방법과도 잘 어울린다. 카메론은 우리의 인생을 더 깊숙이 유형학적으로 보여준다.




Eugène Atget, 1912


앗제는 세기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 비밀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고 싶어 했다. 그는 또한 상상으로의 시간에 관해 매우 독특한 견해를 가졌다.... 앗제의 창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소한 변화의 세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이었다. 





Louis Vert, 1900




Jacques Henri Lartigue, 1927


라르티크는 사진을 통해 순간 자체를 잡을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위해 그는 최신식 사진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찰나를 포착하는 것은 기술적인 면에서 매력적인 도전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라르티크는 삶을 하나의 스포츠 행사처럼 표현했으며, 짧은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라르티크 사진에서 자주 보이는 기법이다. 




Lewis Hine 


공장에서 가장 어린 아이도 하인이 물으면 14살이라고 대답했다. 공장에서 그렇게 대답하도록 시켰는데, 당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나이가 14살이기 때문이었다. 하인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기에 열악한 사회 환경까지 보여주고자 했다.




Margaret Bourke-White, 1936


'너는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에 작가 어스킨 콜드웰이 쓴 사진 캡션은 이렇다. '누구나 낚시는 좋아하지만, 미끼를 준비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내가 짭짤하게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dward Weston, 1936




Paul Strand, 1916


스티글리츠의 묘사처럼 '잔인할 만큼 직설적인' 1917년의 사진들은 스트랜드에게 사진가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준다. 





László Moholy-Nagy


모홀리 나기의 시각은 매우 특출하였다. 동시대 사람들 중 많은 수가 효과를 위해 단순히 날카롭고 놀라운 앵글을 구사할 때 그는 자신의 형식만을 따랐다.




André Kertész, 1920 


케르테즈는 정치에 무관심했다. 요컨데 이 말은 그의 시각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군대에 있으면서 케르테즈는 많은 군중이 모인 장면을 자주 촬영했어야만 했다. 그때쯤부터 서로 다른 무리와 다른 사람들이 서로 치해하지 않고 공간을 함께 나누는 공존이 그의 사진적 주제가 되었다. 이는 아마도 본능적이며 개인적인 취향 탓도 있겠지만, 1920년대에 '공존'이라는 주제는 케르테즈를 비롯해 당시 유럽의 모든 사진가들에게 긴급하고 중요한 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André Kertész, 1948




André Kertész, 1966





Brassaï 


도시의 밤을 촬영하는 아이디어는 1930년대의 파리와 베를린에서 퍼져 있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잡지를 위해 일하던 사진가들은 그들의 표현에 자유로웠고,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이끌려 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자신들만의 언어와 행동을 가진 하나의 집단을 만들었다. 이러한 하위문화는 당시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 전체주의의 공포와 국가의 강압적인 힘 속에서 최소한의 상상을 가능케 하는 피난처를 제공했다. 1930년대의 사진들은 시대를 폭로하고 소리까지 들리는 하나의 텍스트로서도 작용했다. 



Brassaï, 1931 ~ 1932 



Brassaï, 1932



Henri Cartier - Bresson, 1932


1952년에 출간된 그의 유명한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27번째 사진으로 실려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갑자기 돌아선 이 남자 뒤에서 걷고 있었다. 



Henri Cartier - Bresson, 1932




Manuel Álvarez Bravo, 1924


마뉴엘 알바레즈 브라보는 어떤 사진가보다 서정적이었다.  현명한 사진가로 평가 받던 그는 말년에 탈무드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다면 보이는 것을 세심히 관찰해라'는 구절을 자주 인용했다. 그는 '재현 예술품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만일 보이지 않는 것이 작품 안에서 표현되지 않았다면, 예술품 또한 존재가치가 없다' 라고 덧붙였다.




Josef Sudek




Bill Brandt, 1937 


빌 브란트의 사진적인 재능은 의미를 전개하고, 말속의 숨을 뜻을 알아내며 회상한다는 것이다. 



Bill Brandt, 1939 




Walker Evans, 1938


덜컹거리는 열차 안은 엄청나게 시끄러웠으리라. 이를 견디기 위해 승객들은 자기 자신이나 신문에 더더욱 몰두했을 것이다. 심지어 노래하는 아코디언 연주자에게도 다를 게 없었다. 에반스는 늘 천상의 목소리와 청아한 음색에 매혹되었는데, 사진에서는 이런 소리를 묻어버리는 악명 높은 '세상의 소음'이 묻어난다. 





Robert Doisneau, 1957




Robert Doisneau, 1932





Garry Winogrand, 1964




Garry Winogrand, 1964




Tomatsu Shomei, 1969


1930 년대의 사진가들은 자신이 역사의 참여자이자 증언자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점차 사진가들은 자신이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목격하기 시작했고, 1960년대 후반의 대변동은 한 세대를 바꿀 만한 새로운 사조를 예시했다. 




Moriyama Daido, 1959

 



Moriyama Daido 




Moriyama Daido, 1971 


사진 속의 아이는 야위어 보이고, 우울한 풍경 속에 혼자 있다. 모리야마는 항상 피사체와 거리를 두었다. 그의 회고록을 보면 유년시절의 모리야마는 독서를 좋아하는 고립된 아이였으며, 이 덕분에 누구보다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사진에서는 종종 모리야마 자신을 연상시키는 몽상가들이 등장한다. 



Moriyama Daido 





Lewis Baltz, 1974




Lewis Baltz




Anders Petersen


패터슨은 열정적인 사진가였다. 그는 카페 레메쯔의 사람들에 관해 '나에게 결여된 인품과 성싱함이 있었다. 절망적이거나, 다정하거나, 온전히 혼자 앉아 있거나 또는 다른 이들과 함게 나누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빈곤한 장소에는 마음속 깊은 따듯함과 관용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1970년대 그는 다양한 스웨덴 잡지를 위해 사진을 찍었으며, 죄수, 노인, 정신병자와 같은 변두리 집단에 관심을 가졌다. 



Anders Petersen, 1968



Anders Petersen



Anders Petersen, 1970



Anders Pet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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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an-Shore :

sally mann

2015. 3. 20. 09:12 from I​nfluence/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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