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r on Drugs - I Was There

2012. 11. 20. 00:05 from Listen





 


                                                                                                                                                                                                          





심장이 녹아내릴만큼 아름다운 곡이네요

언젠가 이런 음악을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수록곡들이 다 좋지만 그래도 이 트랙이 최고네요



Come on baby, hold me close
Let me do my best to both,
let me ride, let it roll

I was there to catch a man
I thought I had him by the hand
I only had him by the glove


Come on baby, let me in
You can show yourself to him
You can show me through the doors

And I was there, catching air
Thought I had him by the hand
I only had him by the glove

We was there, in the road
Picking diamonds from a tree
Heard a wolf coming through

Coming through and coming hard,
Tried to leave the heat and gone
Tried to lean against the wall


I'll be there, coming clean
Like a runner in the wind
Coming through the morning light

Rising in, in the stone
Tried to leave the heat at home
Running through the morning dim

And I was there to catch a man,
I thought I had him by the hand
I only had him by the glove

Come on baby, let me close
Let me do my best to both
Run through but cut close


Come on baby, let me in
You can show yourself to him
Ride the road, ride it rough

Yeah in the day I was gone,
Tried to leave the heat at home
Run through and run the road

I was there, coming clean
Like a runner in the wind
Coming through the morning light

You'll be there, on the floor
Picking diamonds from a stone
Looking through the totem pole









Posted by Alan-Shore :

Jessie Ware - DEVOTION

2012. 11. 19. 23:43 from Listen





                  

                    Artist : Jessie Ware

                    Album : DEVOTION
































앨범은 듣기 좋아도 라이브가 엉망인 신인들이 많았는데

노래도 참 잘하네. 사실 그보단 영상 자체가 기특해서 첨부

소박한 동선과 목소리만으로도 감동이 가득하구만

진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들고왔다면

그 무대는 심플할 수록 좋은거야

내가 사는 이 곳에도 음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신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장사 도구로써의 음악이 아니라 음악이란 업이 상품이 되야지



Posted by Alan-Shore :

김정미 - NOW

2012. 11. 19. 22:45 from Listen

얼마전 버스를 타고가다 엠피를 망가뜨려 버렸다. 홀드와 전원부를 컨트롤하는 버튼을 부셔먹은 것이다. 안그래도 울적한 기분에 흐리고 찬 날씨까지 더해져 머리가 멍했었는데, 참 가지가지 하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건 당시 플레이되던 앨범이 김정미의 <NOW> 였다는 사실 정도. AS를 받지 않는 이상 평생 이 앨범만 들어야 한다니... 언제나 처럼 버스 맨 앞좌석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슬슬 울적했던 기분이 좋아지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평소같으면 해보지도 않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 어쩌면 평생 무인도에 갇혀 앨범 딱 하나만 들어야 한다면 결국 이 앨범을 택하지 않았을까. 제 아무리 명반이래도 연주곡이 절대다수인 재즈앨범을 택하거나 로우파이의 기운이 가득한 뭉그러진 외국의 인디팝/일렉트로 앨범을 선택한다면 결국 상상력과 답답함에 침몰될것 같아. 그런 이유에서 데이브 브루벡과 에어도 힘들겠지. 난 외로운 사람이니깐 또박또박 귓가에 틀어박히는 우리말과 함께 해야겠지.


이상은의 <공무도하가> 앨범만을 평생 듣는다면 분명 허파 속으로 역마살이 들어차서, 되도않는 손재주로 구명선을 엮어 망망대해로 뛰어들었다 이틀안에 태양볕에 말라죽고 말거야. 그렇다고 패닉의 <밑>만을 들을 순 없어. 아마 난 '불면증'을 몇천번이고 돌려듣다 야자수에 목을 메고 까마귀밥이 되버릴 테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사실 좋은 음악을 하긴 했지만 김종진의 보컬을 평생 듣는다는건 다소 고역이 될거야. 언니네 이발관의 <가장 보통의 존재>를 택했다가 액정이라도 망가지는 날엔 수록곡들이 전부 비슷하게 느껴지는 탓에 죽는 그날까지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거야. 혼자남은 삶에서 윤종신이나 윤상의 정서는 무용지물.  결국 남는건 산울림이나 김정미야. 이들의 아름다운 앨범만이 외로운 삶을 밝혀줄 거야. 전체 디스코그라피의 평균을 내보자면 산울림이 압도적이지만 단일 앨범으로 치자면 <NOW>를 이길 수 없어. 햇님과 바람. 봄과 봄바람. 꿈과 고독. 그리곤 비.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할만한 최적의 보편적 정서잖아. 대부분 무인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고. 거기다 김정미의 보컬은 절대로 상하지 않을거야. 장기간 직사광선에 노출돼도 끄떡 없다고. 신중현 선생님의 멜로디와 연주는 어떻게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겠어. 그냥 믿고 듣는거야. 이토록 아름다운 싸이키델릭이라니 ...


쓸모없는 생각을 한참 하다보니 버스에서 내릴때가 되었어. 신촌의 싸늘한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이 앨범을 계속 들었어. 야 이거 참 비도오고 날도 찬데다가 엠피는 망가지고 우산은 없고, 최악의 상황이지만 정말 기분좋네. 우연히도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앨범을 결정하게 됐다니. 이거 참 행복한 일이야. 


그런 의미에서 너도 이 앨범은 꼭 들어봐. 죽기전엔 한번쯤은 들어 보라니깐. 내 생의 마지막이 될만한 앨범이니 믿고 들어보래두.           




















                    Artist : 김정미

                    Album : NOW


 

                   Track 


                    햇님

                    바람

                    봄

                    당신의 꿈
















 


 


 

Posted by Alan-Shore :



양치질에 맞먹을 정도의 빈도로 찾아듣는 앨범이 있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리앤 라 하바스의 데뷔 앨범 <Is your love big enough?>는 흡사 악기와도 같은 그녀의 목소리가 조화롭고 다채로운 음악속에 스며들어 있는 근사한 앨범이다. 7월 9일에 릴리즈 됐으니 오늘로서 정규앨범 발매 4달을 맞은 따끈한 신인 아티스트다 (첫 EP <Lost & found>는 작년 10월에 나왔었다). 7세 부터 키보드를 만지기 시작해 11세에 첫곡을 썻다는 식의 흔해빠진 이야기로 시작되는 그녀의 음악 인생은 몇번의 백업보컬 작업과 봄베이 바이시클 클럽, 본 이베르 등의 투어를 거친 후 이번 정규작에 당도해서야 화려한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다. 포크, 소울 종종은 재즈의 향취도 가득히 품고 있는 그녀의 데뷔앨범은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아티스트지만 영국의 권위있는 시상식인 머큐리 프라이즈에 노미네이션 됐을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수상작은 Alt - J 의 화끈한 앨범 <An awesome wave> 였다). 


앨범 커버만으로도 단박에 코린 베일리 래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녀지만 정작 앨범을 들어보면 서로의 방향성이 꽤나 다르단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장르의 구분과 사운드의 결의 차이도 크지만  오로지 청자의 입장에서 이 둘을 바라보자면 뭔가 다른 식의 애정을 쏟고싶은 마음이 들어차게 만든다. 코린이 남몰래 까먹고 싶은 나만의 달달하고 포근한 초콜릿이라면 리앤의 경우는 삐뚤어진 상태로 은근슬쩍 선반에 올려놓고 누군가 먼저 알아채 주길 바라는 따끈한 신품의 이미지다. 그녀의 음악성은 아주 먼 곳까지 뻗어 나가 대다수의 리스너들의 귓가에 축복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기에 어서 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고 양쪽 귀에 이어폰을 나눠 끼고 싶다. 올 12월 24일 MTV 'crashes'에서 알리샤 키즈와 함께 무대에 선다니, 좋은 음악이 더 먼곳까지 울려퍼질 수 있을 것같다.  다양한 빛깔을 지닌 무시무시한 폭탄의 심지에 방금 막 불이 붙었다.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데뷔앨범이다. 좋은 소리들이니 꼭 한번 들어보시길. 


  








































훌륭한 곡들이 많지만 이상하게 자꾸 이 트랙에 손이 더 간다.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Au cinema.






Posted by Alan-Sh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