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라면 서러운 영화광 김홍준. 한예종 교수이니 <장미빛 인생>의 감독이니 이런 저런 복잡한 타이틀을 다 무시하더라도,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만한 인물다. 그런 그가 영화음악 프로그램에 나와 매주 영화를 소개해 줬(었)다. 일상처럼 들러붙어 있기에 이따금씩 그 가치를 무시하기 쉽상인 라디오 전파 속 전문평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진의 드넖은 취향적 스펙트럼에 주목해야 하며, 누군가는 분명 어디선가 임진모의 음성을 녹음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매주 김혜리의 시선을 통해 스스로 문화적 체험의 시야범위를 자문해본다면 분명 우리의 양식의 주머니는 그 전날보다 두둑해질 것이다. 허나 매일같이 꾸겨넣기에 그 소중함을 알아차리기 힘든 쌀밥마냥 난자리가 뵈기 전까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힘든가 보다


다행히도 온전히 붙잡아둔 자료가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래의 음성들은 MBC 라디오 <이주연의 영화음악>속 코너 <고전 영화의 발견>이다. 스스로에게 '광'내지 '필'이란 꼬리를 달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알고 있을, 심지어 대부분은 보았을 작품들을 20 ~ 30분 가량 소개해 주는 시간이다. <모던 타임즈>를 시작으로 <그랑블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명작들을 꺼내들며 그에 얽힌 이야기와 보다 영화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트리비아들을 슬슬 흘려주신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3년만 지나봐라, 의외로 영화에 대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익함을 보증한다. 언젠가 멍하니 방바닥에 누워 시간만 때울 타이밍이 찾아온다면 꼭 한번씩 들어봤으면 한다.      





















찰리 채플린 - 모던 타임즈 (1936)





뤽 베송 - 그랑블루(1988)





빅터 플레밍 - 오즈의 마법사(1939)





스탠리 큐브릭 - 배리 린든 (1975)





아키 카우리스마키 -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1989)





리차드 레스터 - 하드 데이즈 나이트 (1964)





세르지오 레오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더 웨스트 (1968)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984)





샘 페킨파 - 관계의 종말 (1973)





하길종 - 바보들의 행진 (1975)





리를리 스콧 - 블레이드 러너 (1982)





스탠리 도넌 / 진 켈리 - 사랑은 비를 타고 (1952)





루이 말 -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1958)





임권택 - 서편제 (1993)




알프레드 히치콕 - 현기증 (1958)





장 콕토 - 미녀와 야수 (1946)





미야자키 하야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984)





장국영 (1956 ~ 2003)





엘리자베스 테일러(1932 ~ 2011)








Posted by Alan-Sh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