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오 풀치 감독의 <City of the leaving dead>는 몇몇 씬의 박력과 애벌레의 이미지만으로도 오랜 시간 기억 속에 남을 만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안개 자욱한 던위치의 분위기를 멋지게 표현해준 사운드트랙이야말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래 사운드트랙 영상에서 1분 3초 부터 시작되는 부분, 필립 그래스가 'thin blue line' 테마에서 선보였던 바 있는 작품 분위기와 소리의 합, 그 이상적인 만남을 간만에 느껴본 것 같았다. 나는 사실 영화 속 스코어들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굳이 이 음악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은 꽤나 예외적인 일이다. 오컬트적이고 단발적으로 폭력적이며 우울함이 지배하는 영화의 공기에는 이 음악이 정말이지 딱이다.   










Posted by Alan-Sh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