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I am love 이번 기획의 단서가 된 작품이다. <I am love>는 2011년의 첫번째 걸작이다. 스크린을 통해 엠마의 자아회복기를 구경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영화적 체험이 되었다. 칭찬은 이쯤에서 접고 본 포스터 작가에 대한 감사함을 표할 차례다. 만약 이 이미지가 없었다면 <I am love>를 무심히 흘려보냈을 것이다.  2장의 이미지를 전시한다. 껍데기는 가라. '나는 사랑'이라며 인간회복에 뛰어든 엠마의 우아한 일탈을 정확히 포착해낸 포스터다. 영화 만큼이나 우아하고 근사하다. 박제된 인물들의 얼굴 위로 I am love라는 문구가 스쳐간다. 우리의 엠마만 당당히 얼굴을 내밀뿐 


I SAW THE DEVIL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북미판 포스터다. 로컬리티에 의한 스타성 배제는 이렇게 훌륭한 느낌을 선물해준다. 아무리 올드보이와 지 아이 조로 외국팬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지만, 그들에겐 어디까지나 낯선 이들이다. 날것, 그 자체의 느낌을 생생히 전해주는 포스터다. 국내외 모든 포스터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악마를 보았다>의 얼굴이다. 


 I'M STILL HERE 지난한해 등장한 모든 포스터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이미지다. 호아킨 피닉스에 관한 이 괴상한 다큐멘터리는 그저그런 작품으로 밝혀졌지만 포스터만큼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소셜 네트워크>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제목도, 포스터도 멋지다. 






Posted by Alan-Sh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