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Alan-Shore :














Posted by Alan-Shore :

Whiplash (2014)

2017. 9. 15. 20:03 from Cinema/Image

















Posted by Alan-Shore :











Posted by Alan-Shore :

Vertigo (1958)

2017. 9. 15. 19:58 from Cinema/Image
















Posted by Alan-Shore :

The Love Witch (2016)

2017. 9. 15. 19:55 from Cinema/Image






Posted by Alan-Shore :








Posted by Alan-Shore :







Posted by Alan-Shore :



Ten Minutes Older (Herz Frank 1978)



















Weegee 













Shirin (abbas kiarostami 2008)




Posted by Alan-Shore :

2016 겨울

2016. 12. 15. 21:21 from I​nfluence/Private




이른 아침 출근길. 환승할 역에서 내려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건너편 거대한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때이른 환함에 아직 몸을 숨기지 못한 달이 신비로운 크기로 함께 하고있다. 추운 날씨에 두 손은 주머니 속에 따스히 담겨있지만 굳이 카메라를 켜서 사진 한 장을 찍어본다. 내가 본 압도감과는 전혀 다른 소박함에 기분이 상한다. 별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상에서 벗어난 무엇인가를 기록해 두었다는 생각에 살짝은 마음이 든든해진다. 5분이 지나도 버스는 오지 않는다. 다시 난 몸을 웅크린 채 추위와 싸운다. 잠시 후 어느 버스가 멈춰선다. 이 시간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출근길의 바쁜 발걸음들이 이어진다. 그 사람 역시 시간에 쫓겨 바삐 버스에서 몸을 내린다. 잠시 빠른 걸음으로 지하철로 향하던 그 사람은 나와 같은 풍경에 눈이 멈춘다. 그 역시도 굳이 카메라를 꺼내 두 손을 추위 속에 담근다. 심지어 구도를 위해 이리저리 위치도 잡아보고 있다. 나보다 훨씬 열정이 넘치는 사람인가보다. 별 의미도 없을 그 사진을 찍어두곤 다시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길을 걷는다. 비록 그 사람은 나의 존재 조차 모르겠지만 몇년이 지나서도 2016년의 겨울 풍경을 떠올려 본다면 아마도 난 오늘의 이 일을 생각해낼 것이다.












Posted by Alan-Sh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