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쟝고 언체인드>의 사운드트랙을 감상. 첫번째 파일은 간략한 광고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직접 코멘터리를한 사운드트랙 앨범에 관한 정보들이니, 본격적인 앨범의 감상은 두번째 파일부터 플레이하면 청취가능. 북미에서야 크리스마스인 오늘, 대대적으로 개봉하겠지만 국내 흥행이 신통치 않았던 전례를 생각해보면 몇달의 격차가 있을테니 트레일러 반복 감상에 지친 사람들은 사운드트랙들을 미리 청취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몸에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사실 일반 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장르이고 약간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노예제에 관한 이야기이니, 어느정도의 워밍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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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wire 에서 선정한 2012년 베스트 포스터 30이란 칼럼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정식 포스터가 아닌 포스터 아트도 섞여있고 다소 엉뚱한 미감도 엿보이지만 괜찮은 기록이 될 것 같아서 남겨본다. 난 그 중에서 13개의 포스터를 걸어본다. 모든 리스트가 궁금한 사람들은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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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ermin - Sonsick

2012. 12. 14. 17:48 from Listen














                  






















이게뭐야. 가끔씩 지나치게 기분이 좋으면 욕을 수식어로 집어 들고픈 벅찬 기쁨을 느끼는데, 이 경우가 딱 그렇다.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4인조 밴드 San Fermin 의 싱글 'Sonsick'. 몇번이나 돌려 들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랑할만한 방식이 아님에도 감상을 멈출 수가 없다. 고작 이 땅위에 떨군거라곤 이 싱글이 하나. 2월이면 셀프타이틀 앨범이 나온다. 신보를 기다리는 즐거움.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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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2012)

2012. 12. 14. 12:10 from Cinema/Mine




사샤 바론 코헨-래리 찰스 콤비의 환상적인 조화를 열렬히 지지하는 입장에서, <독재자>들은 그저 시시한 상심에 지나지 않았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평이한 발상과 유치한 연출방식에 다소 의아함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호의를 철회할만한 태만이 느껴진건 아니니 그들의 창작활동에 희극의 미래를 걸고픈 믿음엔 변함이 없다. 고작 세 편째다. 어차피 한번쯤 겪어야 했던 정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앞선 두편의 걸출한 코미디의 컨텐츠 속에는, 단발성 아이디어와 작가적 창의성에 의존한 시스템적 코미디물이 따라갈 수없는 예외성이 존재했었다. <보랏>과 <브루노>의 기막힌 감각들을 이벤트라 별칭하며, 다시금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묻고싶을 뿐이다. 다른 매체에서 탄생시킨 캐릭터성을 차용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들, 그들과 단순 비교를 하기엔 <독재자>의 부담감이 애처롭다. <보랏>과 <브루노>를 통해서 이전엔 미처 발견해지 못했던 희극적 감각을 자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그들, 존재감을 알리는 데에 완벽한 성공을 거둬냈지만 그 과정에서 소진된 형식과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대체해낼지, 지금 부터가 진짜 이야기의 시작이다. 현재 상업영화에 불고 있는 경계적 연출방식의 희극적 답안을 어떤 방식으로 연장할 수 있을지 너무도 궁금하다. 이들의 사랑스런 난장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다. 현재 지구상에서 스크린 밖에서도 자신의 캐릭터성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배우는 그가 유일하다. 배우 그 자체만으로 작품 전체를 상징할 수 있는 희극인은 사샤 바론 코헨 뿐이다. 우연한 타이밍에 기생하는 반짝거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르와 방식, 모든것의 중점에서 웃음의 미래를 꿈꾸게 해준다. 10년 텀의 장르적 싸이클을 한두번쯤 씹어먹을 만한 상징적인 물건이라 믿고싶다. 영화 시장에서 코미디는 점점 죽어가고 있다. TV 의 상상력에 침몰되며 점점 단순화되고 있다. 난 사샤 바론 코헨에게 짜릿한 역전극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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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Harding

2012. 12. 1. 23:48 from I​nfluence/Artist













































Ryan Ha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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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s eye - Cat's eye

2012. 11. 30. 01:55 from Listen




































I know I'm not the prettiest girl
I'm realistic
I know, I know
I'm not stupid

And I can see she's better than me
She's better than me

I know I have no right to feel this way
I'll snap out of it
I know I'm not thinking straight
I'm not being serious

It's just that when I see you holding her hand
I feel like dying, dying, dying
Then I stop and think

I know I'm not a pretty girl
Be realistic
I know, I know
'Cause I'm not stupid

And I know she's better than me
She's better than me
I can see she's better than me
She's better than me







가디언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I'm not stupid' 라이브 영상은, 정말이지 그 순박함과 청순함에 자꾸만 마음이 가는 '현장'이다. 욕을 섞어 칭찬해주고픈 욕망 마저 들끓게 만든다. 악의없는 욕의 수식으로 완결되는 감탄의 상찬 ! 지금껏 나온 앨범이라곤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 한 장이 전부다. 다양한 색까진 아니여도 확실히 상반된 분위기의 트랙들로 양분된 감이 있다. 위의 트랙 처럼 달달한 순수성으로 사근거리다가도 이내 어둑한 분위기로 앙칼지게 돌아서 잔뜩 폼을 잡는 모양새다. 그러고보니 이 팀이 앞세우고 있는 고양이의 '그 것'과도 닮은 것 같다. 지멋대로 어둠속으로 기어들어가 고독을 즐기는 척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인간옆에 달라붙어 최상의 위안을 주는, 속 모를 고양이의 삶. 오늘 주목할 파트는 부스스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깻을때 내 발 밑에 달라붙어 쌔근쌔근 잠을 자고있는, 위안으로서의 고양이 눈이다. 비슷한 것들을 모아본다. 순차적으로 'I'm not stupid' 'The best person i know' 'I knew it wa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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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 Y Moi - Underneath the pine

2012. 11. 30. 00:42 from Listen











































티없이 맑은 Toro Y Moi의 두번째 정규앨범 <Underneath the pine>. 처음 접한 순간이 기억난다. 도서관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이어폰으로 무심히 듣던 중, 3번 트랙부터 였나 ... 연속되는 황홀함에 꼼짝없이 즐거워졌었던, 몸이 단단히 경직될 정도로 반가웠었던. 사실 얼마전에야 처음 알게된 아티스트인데 앞으로 몇달만 참으면 그의 3번째 앨범 <Anything in return>이 발매된다고 하니. 컨텐츠를 향유하는 일에 있어선 꼭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의 촉이 중요한것 같진 않다. 남들보다 뒤늦게 알게 되어 충분히 즐길만한 시간은 없었지만 뭐 신작에 대한 애절한 갈증도 그만큼 적게 느낀것일 테니. Toro 는 스페인어로 황소를 뜻하며 Y 역시 스페인에서 'And' 를 의미한다고 한다. Moro 는 프랑스어로 '나 (me) '를 뜻한다는데, 뭐 기대했던것 보단 특별할 것 없는 작명이다. 참고로 Toro Y Moi는 미국 아티스트 채즈윅 번딕의 스테이지 네임이다. 언제 들어도 서글퍼지는 이야기지만 그 역시 나와 동갑이다. 독창적인 아티스트와 내 나이가 같음을 느끼는 순간보다 더 괴로운 것도 없는 것 같다.     


아래의 영상들은 'Still sound'와 'Light black'의 라이브 영상들이다. 역시 위의 트랙들과 같은 앨범에 속한 노래들이다. 특히 두번째 영상인 'Light black' 라이브를 사랑한다. 사이키델릭한 느낌을 잔뜩 머금은 연출이 아닌가. 참으로 아름답고 포근하다. 이왕 말을 꺼낸김에 마지막에는 내년에 나올 3집 앨범에 대한 간략한 영상을 추가한다. 리스닝 파티의 풍경과 인터뷰를 엮은 소박한 자료다. 역시나 아름다워 보인다. 분명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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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denzler

2012. 11. 28. 03:12 from I​nfluence/Artist











































































Andy den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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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ell - Riviera

2012. 11. 28. 03:03 from Listen















































여기까지가 올해 발매된 Kartell의 ep <Riviera> 속 수록곡들. 동명의 타이틀곡 하나에 'Pantera' 리믹스 버전 하나 포함해서 총 5곡이 실려있는데, 뭐 이 3곡 만으로도 충분히 환상적이지 않은가. 1/4의 만족과 1/2의 덤덤함 그리곤 마지막 1/4의 허무함으로 종결되는 안일한 구성이 아니란 말이다. 비단 이 앨범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곡들이 아름답더이다. 이제 아래로는 마구 던져보는 Kartell의 곡들. 프랑스 성님으로 알고 있는데, 감사하구만. Sound cloud 가서 제대로 들어볼 사람은 절로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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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곡 이상은 들은 것같다. 지난 한 주 간 새롭게 접한 앨범과 싱글 트랙의 수를 굳이 헤아려 본다면 그정도는 될 것같다. 운명과도 같은 직감으로 귀에 박혀버린 명반도 있었고, 특정한 시기에 이르러 기분을 전환코자 찾아보게될 썩 괜찮은 노래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호의와 몇번의 찡그림으로 간추려질 요 몇일간의 만족스런 음악적 탐험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게 기억될만한 부분은 'Spirit quest journey' 를 접하던 순간이었다. 책상 위로 팔을 축 늘어뜨린 상태에서 고개만 살짝 앞으로 빼낸 후, 활용 가능한 모든 신경을 모니터에 집중 시켰다. 당시 접하고 있었던 시청각적 경험, 분명 세상에서 가장 투명한 상태의 자각없는 응시였다. 그러한 순백의 집중이 작동하던 동시 뇌의 다른 영역에선, 이같은 단순패턴이 촉발시키는 몽환적 기운이 사람의 감각을 송두리째 얼려버릴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진지하고 이성적인 사고가 함께하고 있었다. 항시 몇가지 집중이 제 무게를 양분하여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지만 이 경우는 완벽히 상반되는 성격의 행위들 이었으며 또한 그 과정에 있어서도 무엇하나 완전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만한, 공존키 힘든 집중이었다.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겠지만 뭐 대단한 일을 겪고 감동을 받아 떠들어대는건 아니고, 단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류'의 경험이었기에 그 특별한 감각의 순간을 기록하며 음악과의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하곤싶단... 류의 잡설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우연으로 평생토록 기억하게될 이 음악은 뉴욕에서 활동중인 일러스트레이터 Ryan Mauskopf 의 음악적 자아인 Professor Soap 가 만들어낸 것이다. Professor Soap의 음악은 그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몇십번이고 본 것 같다. 볼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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