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c Dawson

2015. 4. 6. 13:59 from I​nfluence/Artist


















































Posted by Alan-Shore :

깃 - 탱고, 우도

2015. 4. 6. 03:06 from Cinema/Short + Cut


-  소연에게 우도는 어머니가 묻힌 곳이다. 탱고는 그녀의 꿈이지만그 꿈에 이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공작새의 깃이 날아왔을 때, 그녀는 그것을 꽂고 비로소 춤춘다. 깃은 그녀의 꿈이며 미래인 탱고의 환유다. 

...

불가능한 사랑을 주술로 꿈꾸는 이 영화는 송일곤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허문영 '주술이 빚어낸 멜로, 깃 中'





Posted by Alan-Shore :

춘향뎐

2015. 4. 6. 02:58 from Cinema/Short + Cut





임권택  사실 나는 제일 아까운 게 <춘향뎐>이에요. 판소리가 갖는 <춘향전>의 매력이 참 잘 담겨서 이제까지 만들어진 기왕의 <춘향전>에 비하면 잘 찍혔는데. 너무 흥행이 안된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어요. 제일 아쉬움이 큰 게 <춘향뎐>이에요.


...


정성일  감독님이 떠올리는 연출상의 자랑을 좀 해주세요. 감독님의 마음속의 명장면이랄까...


임권택  그런 자랑이라면 <춘향뎐>이에요. 방자가 춘향이 부르러 가는 대목을 소리에 맞춰서 찍은 장면요. 

 

씨네 21 no.768 '정성일과 허문영, 임권택을 만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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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끝내는 것은 아이를 뒤뜰로 데려가 총으로 쏴버리는 것과 같아, 카포티가 말했습니다. 은둔자는 늙어가면서 악마가 되지, 뒤샹이 말했습니다. 웃다가 죽은 해골들은 웃어서 죽음을 미치게 한다네, 내가 말했습니다.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훌륭한 시를,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쓰고 싶었습니다. 


2011년 이 시집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김언희 ( 요즘 우울하십니까? 中 시인의 말) 







나는 참아주었네


나는 참아주었네, 아침에 맡는 입 냄새를, 뜻밖의 감촉을

참아주었네, 페미니즘을 참아주고, 휴머니즘을 참아주고,

불가분의 관계를 참아주었네, 나는 참아주었네 오늘의 좋

은 시를, 죽을 필요도 살 필요도 없는 오늘을, 참아주었네,

미리 써놓은 십 년치의 일기를, 미리 써놓은 백 년치의 가

계부를, 참아주었네 한밤중의 수수료 인상을, 대낮의 심

야 할증을 참아주었네 나는, 금요일 철야기도 삼십 년을,

금요일 철야 섹스 삼십 년을, 주인 없는 개처럼 참아주었

네, 뒷거래도 밑 거래도 신문지를 깔고 덮고 참아주었네,

오로지 썩는 것이 전부인 생을, 내 고기 썩는 냄새를, 나

는 참아주었네, 녹슨 철근에 엉겨 붙은 시멘트 덩어리를, 

이 모양 이 꼴을 참아주었네, 노상 방뇨를 참아주었네, 면

상 방뇨를 참아주었네, 참는 나를 나는 참아주었네, 늘 새

로운 거짓말로 시작되는 새로운 아침을, 봄바람에 갈라터

지는 늙은 말 좆을, 





잠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후희중입니다


두 눈을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후회중이 아니라

후희중


예, 바로 그 

후희 (後戱)

맞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피에타 시뇨레


혀로 

거울을 

핥는다


거울 속의 하느님을 핥는다


혀에 혀를 맞대고 

하느님도

마주 

핥아주신다


못 박힌 혀에 못 박힌 혀를 맞대고


음부 (淫父)와

음모 (淫母)와

음자 (淫子)의


하느님





-  하나뿐인 사람들은 대단합니다. 예술가의 단독성을 존경합니다. 시인 김언희는 하나였습니다. 김언희라는 시는 유일했습니다. 지금은 후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첫 15년은 혼자였습니다. 지독히 직시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진실에 도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념이나 문화 속에 있지 않았습니다. 섹스와 똥오줌과 시체에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노래했습니다. 시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교성인 줄 알았는데 괴성이었습니다. 곡성인 줄 알았는데 환성이었습니다. 적나라하고 처절했습니다. 동시에 경쾌하고 번뜩였습니다. 100살 마녀처럼 지혜롭고 꼬마숙녀처럼 용감합니다. 여자 시인인데도 대단하다? 어떤 남자 시인도 이렇게 못 씁니다. 최근에 네 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제목이 <요즘 우울하십니까?>입니다. 어떤 시인을 이해하려면 물어야 합니다. 그가 견디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


2011.05.19 신형철 '하나뿐인 시인에게 묻겠습니다.'






Posted by Alan-Shore :


사진 아래에 적혀 있는 설명들은 모두 <'사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 이안 제프리가 쓴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주요 작가들 중 마음에 드는 이들을 기록해 둔다. 사진가에 관한 컴팩트한 사전 정도로 받아들이기엔 유익하겠으나 각각의 사진을 설명할 시, 저자의 지식만이 도드라질 뿐 설득력있는 통찰은 엿보이지 않았기에 아쉬움도 많이 남는 책이다. 교양수업 수준에서 사진'사'를 접해온 나로서는 낯선 작가들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 더 크긴 하다. 도서관에서 사진 관련 섹션을 살펴볼때는 항상 존 버거나 수잔 손택의 독해법과 유사한 것들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인데, 좋은 책을 발견하는게 쉽지 만은 않다. 사실 이렇게 무식한 방식으로 기록의 양을 늘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탈보트가 찍은 아내와 아이들의 사진, 빌 브란트가 남긴 광산 노동자의 사진 등을 구글에서 찾는 동안 꽤나 많은 시간이 소모됨을 인지한 후로 사진 검색의 일정정도의 한계를 깨달았기에 앞으로 이쪽 분야는 더욱 열심히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일 작가의 사진 수십장을 감상하고 더 나은 화질을 위해 같은 사진도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보는 과정에서 사진을 '읽는' 다는 것은 여타의 활자기반 예술물들에 대한 독해와는 전혀 다른 신선함이 존재함을 느꼈다. 사진은 공평하다. 제작도 해석의 여건도 대부분에게 큰 차별을 두지 않는다. 역시 사진은 멋진 존재다.      







윌리엄 헨리 폭스 탈보트 William Henry Fox Talbot 8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 & 로버트 아담슨 David Octavius Hill & Robert Adamson 12

귀스타브 르 그레이 Gustave Le Gray 14

로저 팬톤 Roger Fenton 18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 Julia Margaret Cameron 22

피터 헨리 에머슨 Peter Henry Emerson 26

프레드릭 H 에반스 Frederick H. Evans 26

으젠느 앗제 Eugène Atget 30 

루이 베르 Louis Vert 38

폴 제니오 Paul Géniaux 40

자크 앙리 라르티크 Jacques-Henri Lartigue 42


1차 세계대전 The Great War 44

빌헬름 폰 토마 Wilhelm von Thoma 47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Alfred Stieglitz 64

루이스 하인 Lewis Hine 70

아우구스트 잔더 August Sander 74

도리스 율만 Doris Ulmann 82

알렉산더 로드첸코 Aleksandr Rodchenko 84

아카디 사커트 Arkady Shaikhet 92

보리스 이그나토비치 Boris Ignatovich 94

프랑수아 콜라 François Kollar 96

마가렛 버크 화이트 Margaret Bourke-White 100

에드워드 웨스턴 Edward Weston 104

폴 스트랜드 Paul Strand 114

알버트 랭커 파취 Albert Renger-Patzsch 122

라즐로 모홀리 나기 László Moholy-Nagy 126

에리히 잘로몬 Erich Salomon 130

앙드레 케르테즈 André Kertész 134

제르멘 크륄 Germaine Krull 142

브랏사이 Brassaï 148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Bresson 152

마뉴엘 알바레즈 브라보 Manuel Álvarez Bravo 162

요셉 수덱 Josef Sudek 172

빌 브란트 Bill Brandt 182

리셋 모델 Lisette Model 192

헬렌 레빗 Helen Levitt 196

로버트 카파 Robert Capa 200


미국 재정주국(RA, Resettlement Administration) & 농업안정국(FSA, Farm Security Administration) 204


도로시아 랭 Dorothea Lange 208

아서 로스타인 Arthur Rothstein 212

러셀 리 Russell Lee 214

존 바콘 John Vachon 216

잭 디라노 Jack Delano 218

워커 에반스 Walker Evans 220

벤 샨 Ben Shahn 234


2차 세계대전 World War Ⅱ 244


르네 자크 René-Jacques 256

이지스 Izis 260

마르셀 보비스 Marcel Bovis 264

로베르 드와노 Robert Doisneau 268

안셀 아담스 Ansel Adams 274

마이너 화이트 Minor White 282

데이비드 시무어 David Seymour 288

루이 포레 Louis Faurer 290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 292

다이안 아버스 Diane Arbus 298

도로시 봄 Dorothy Bohm 304

에드 반 데어 엘스켄 Ed van der Elsken 306

게리 위노그랜드 Garry Winogrand 310

리 프리드랜더 Lee Friedlander 316

로버트 아담스 Robert Adams 322

윌리엄 크리스텐버리 William Christenberry 326

윌리엄 이글스턴 William Eggleston 328

토마츠 쇼메이 Tomatsu Shomei 334

나카히라 타쿠마 Nakahira Takuma 344

모리야마 다이도 Moriyama Daido 346

루이스 발츠 Lewis Baltz 354

조엘 메이어리치 Joel Meyerowitz 358

스테판 쇼어 Stephen Shore 362

앤더스 패터슨 Anders Petersen 366

조엘 스텐필드 Joel Sternfeld 368









William Henry Fox Talbot, 1842


탈보트는 결정적으로 사진이 상징화되지 못하는 점을 발견했다. 사진 속 의미들은 해석이 가능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것이다.... 가족사진 안에서 소녀들은 빛을 유지하기 위해 저 자세로 서있으라는 요구를 받았을 것이고, 어쨋든 모자 아래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운명 같은 접촉이나 이에 따른 복잡한 과정은 단지 하나의 결과물 그 이상은 아니겠지만, 그 결과로서 파생되는 모든 것들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사진은 무의미를 의도한 의미마저 해석한다. 




Julia Margaret Cameron, 1866 




 

Julia Margaret Cameron / Annie Leibovitz, 2013




Julia Margaret Cameron


유형학은 사진에서 아주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이며 사진의 표현방법과도 잘 어울린다. 카메론은 우리의 인생을 더 깊숙이 유형학적으로 보여준다.




Eugène Atget, 1912


앗제는 세기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 비밀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고 싶어 했다. 그는 또한 상상으로의 시간에 관해 매우 독특한 견해를 가졌다.... 앗제의 창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소한 변화의 세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이었다. 





Louis Vert, 1900




Jacques Henri Lartigue, 1927


라르티크는 사진을 통해 순간 자체를 잡을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위해 그는 최신식 사진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찰나를 포착하는 것은 기술적인 면에서 매력적인 도전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라르티크는 삶을 하나의 스포츠 행사처럼 표현했으며, 짧은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라르티크 사진에서 자주 보이는 기법이다. 




Lewis Hine 


공장에서 가장 어린 아이도 하인이 물으면 14살이라고 대답했다. 공장에서 그렇게 대답하도록 시켰는데, 당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나이가 14살이기 때문이었다. 하인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기에 열악한 사회 환경까지 보여주고자 했다.




Margaret Bourke-White, 1936


'너는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에 작가 어스킨 콜드웰이 쓴 사진 캡션은 이렇다. '누구나 낚시는 좋아하지만, 미끼를 준비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내가 짭짤하게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dward Weston, 1936




Paul Strand, 1916


스티글리츠의 묘사처럼 '잔인할 만큼 직설적인' 1917년의 사진들은 스트랜드에게 사진가로서의 명성을 가져다준다. 





László Moholy-Nagy


모홀리 나기의 시각은 매우 특출하였다. 동시대 사람들 중 많은 수가 효과를 위해 단순히 날카롭고 놀라운 앵글을 구사할 때 그는 자신의 형식만을 따랐다.




André Kertész, 1920 


케르테즈는 정치에 무관심했다. 요컨데 이 말은 그의 시각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군대에 있으면서 케르테즈는 많은 군중이 모인 장면을 자주 촬영했어야만 했다. 그때쯤부터 서로 다른 무리와 다른 사람들이 서로 치해하지 않고 공간을 함께 나누는 공존이 그의 사진적 주제가 되었다. 이는 아마도 본능적이며 개인적인 취향 탓도 있겠지만, 1920년대에 '공존'이라는 주제는 케르테즈를 비롯해 당시 유럽의 모든 사진가들에게 긴급하고 중요한 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André Kertész, 1948




André Kertész, 1966





Brassaï 


도시의 밤을 촬영하는 아이디어는 1930년대의 파리와 베를린에서 퍼져 있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잡지를 위해 일하던 사진가들은 그들의 표현에 자유로웠고,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이끌려 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자신들만의 언어와 행동을 가진 하나의 집단을 만들었다. 이러한 하위문화는 당시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 전체주의의 공포와 국가의 강압적인 힘 속에서 최소한의 상상을 가능케 하는 피난처를 제공했다. 1930년대의 사진들은 시대를 폭로하고 소리까지 들리는 하나의 텍스트로서도 작용했다. 



Brassaï, 1931 ~ 1932 



Brassaï, 1932



Henri Cartier - Bresson, 1932


1952년에 출간된 그의 유명한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27번째 사진으로 실려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갑자기 돌아선 이 남자 뒤에서 걷고 있었다. 



Henri Cartier - Bresson, 1932




Manuel Álvarez Bravo, 1924


마뉴엘 알바레즈 브라보는 어떤 사진가보다 서정적이었다.  현명한 사진가로 평가 받던 그는 말년에 탈무드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다면 보이는 것을 세심히 관찰해라'는 구절을 자주 인용했다. 그는 '재현 예술품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만일 보이지 않는 것이 작품 안에서 표현되지 않았다면, 예술품 또한 존재가치가 없다' 라고 덧붙였다.




Josef Sudek




Bill Brandt, 1937 


빌 브란트의 사진적인 재능은 의미를 전개하고, 말속의 숨을 뜻을 알아내며 회상한다는 것이다. 



Bill Brandt, 1939 




Walker Evans, 1938


덜컹거리는 열차 안은 엄청나게 시끄러웠으리라. 이를 견디기 위해 승객들은 자기 자신이나 신문에 더더욱 몰두했을 것이다. 심지어 노래하는 아코디언 연주자에게도 다를 게 없었다. 에반스는 늘 천상의 목소리와 청아한 음색에 매혹되었는데, 사진에서는 이런 소리를 묻어버리는 악명 높은 '세상의 소음'이 묻어난다. 





Robert Doisneau, 1957




Robert Doisneau, 1932





Garry Winogrand, 1964




Garry Winogrand, 1964




Tomatsu Shomei, 1969


1930 년대의 사진가들은 자신이 역사의 참여자이자 증언자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점차 사진가들은 자신이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목격하기 시작했고, 1960년대 후반의 대변동은 한 세대를 바꿀 만한 새로운 사조를 예시했다. 




Moriyama Daido, 1959

 



Moriyama Daido 




Moriyama Daido, 1971 


사진 속의 아이는 야위어 보이고, 우울한 풍경 속에 혼자 있다. 모리야마는 항상 피사체와 거리를 두었다. 그의 회고록을 보면 유년시절의 모리야마는 독서를 좋아하는 고립된 아이였으며, 이 덕분에 누구보다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사진에서는 종종 모리야마 자신을 연상시키는 몽상가들이 등장한다. 



Moriyama Daido 





Lewis Baltz, 1974




Lewis Baltz




Anders Petersen


패터슨은 열정적인 사진가였다. 그는 카페 레메쯔의 사람들에 관해 '나에게 결여된 인품과 성싱함이 있었다. 절망적이거나, 다정하거나, 온전히 혼자 앉아 있거나 또는 다른 이들과 함게 나누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빈곤한 장소에는 마음속 깊은 따듯함과 관용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1970년대 그는 다양한 스웨덴 잡지를 위해 사진을 찍었으며, 죄수, 노인, 정신병자와 같은 변두리 집단에 관심을 가졌다. 



Anders Petersen, 1968



Anders Petersen



Anders Petersen, 1970



Anders Petersen






Leica 100th Anniversary Commercial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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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 <Don't Hug Me I'm Scared> 스리즈는 유아용 외피 속에 괴상한 속내를 지니고 있는 의뭉스러운 작품이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로 시작해서 '왜 보고있을까'의 지점 정도에 이르면 어김없이 환각과도 같은 찝찝함을 안겨준다. 사랑스러운 작품들에는 언제나 구간의 패턴이 존재하는 것 같다. 가령 주성치의 캐릭터들이 그만의 기승전결 속에서 딱딱 러닝타임에 맞게 사건이 전복되듯이 말이다. 단순한 사랑스러움에는 그런 것 또한 필요해 보인다. 영국 TV 스리즈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상하게 접하게 되는 작품마다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 4편까지 업로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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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 - Black Skinhead

2015. 4. 2. 16:34 from Listen



극장을 나서는 순간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감상하는 것만큼 흥분되는 일도 없는 것 같다. 허나 개봉작의 OST 트랙을 언제나 챙겨갈 수는 없을 터. 고양된 기분을 조금이나마 연장시켜줄 비슷한 정서를 떠올려본다. 사실 그럴만한 영화들이 많지는 않다. 그저 그런 작품들은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도 전에 많은 기억들이 희미해진다. 일년에 3,4 번 가량 영화의 끝마침이 억울하기라도 한듯 좋은 감상을 이어가고 싶은 순간이 오면 신중히 음악들을 살펴보게 된다. <위플래쉬> 역시 그런 부류 중 하나였다. 엔딩의 박력은 물론이거니와 홀로 깨닫게 된 영화의 가르침 역시 '소리'와 가까이 닿아 있었기에 그 정서를 음악을 통해 이어가고 싶었다. 사실 나는 영화의 서사적 메시지와 감독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며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은 아니다. 단지 그 시간 자체를 물리적으로 마주하기 힘든 누군가의 현실이라 스스로 상정하고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하나의 사건으로 응시하는 정도다. 그것이 현실이든 허구든 어깨너머로 살펴보게 되는 누군가의 삶은 언제나 가르침이 있다고 믿고 싶은 내게 하나의 작품이란 해석과 비평의 대상이라기보단 고유의 냄새와 특정한 인상을 전해주는 타인의 일부인 것이다. 이런 태도 하에선 대상을 두어시간 마주하고 뒤돌아서서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는 것은 다소 거드름을 피우는 기분도 들기에 그냥 대상의 인상이 전해준 파편에 대해 떠올리며 스스로의 모습을 생각하게 될 뿐이다. 난 <위플래쉬>의 엔딩 크레딧을 듣기만 했다. 영화의 막이 내리고 검은 화면에서 음악이 흘러나올때 곧장 이 영화를 평생 기억하게 되리라 생각했다. '소리의 풍경'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온통 가창자에게 쏠려있던 시선이 연주자의 신중한 움직임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음악을 들을때면 그들의 역할을 지나치게 장식적이며 기계적인 부품 정도로 여겨왔던 것 같다. 행하지 않는 취미인의 무지다. <위플래쉬> 덕분에 소리의 풍경을 감각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음악을 들을때면 합의 부분들의 더욱 예민하고 정중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지나치게 형식화 되었던 음악 감상 태도에도 약간의 신선함이 더해진 요즘이다. 마무리는 이거다. 난 <위플래쉬>를 감상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줄기차게 'Black Skinhead' 를 들었다. '락'을 소유하고 다니지 않는 내게 드럼이 돌출된 음악은 이것 뿐이었었다. 그 경험 덕분인지 요즘도 이 노래를 들으면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가사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있기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instrumental 버전에 영화의 영상을 편집하는 일도 해보고 싶다. 요즘들어 많은 것들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다. 역시 블로그는 필요하다. 음과 이미지가 선명하지만 키워드를 모르겠다. 뻔한 말이지만 정보의 홍수는 상상 이상이다. 무엇이든 잊기 싫다면 기록하자.   


- 방금 유튜브에 들어가 <위플래쉬>의 엔딩씬을 다시 보고 왔다. 역시 칸예의 음악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이미 내 기억에는 이 노래와 위플래쉬는 아주 가깝다. 그나저나 위플래쉬를 극장에서 안보는 건 정말이지 손해다. 손해. 

  

 

Kanye West - Black Skinhead 'MV'






Kanye West - Black Skinhead Drum Remix by Troy Wright






Kanye West - Black Skinhead (Instrumental)







Kanye West - Black Skinhead (Live on SNL)



이 영상에 나오는 벤 에플렉은 참 벤 에플렉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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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Blake - James Blake

2015. 3. 28. 08:28 from Listen




기회만 되면 무작정 자리를 잡고 앉아 아무 곳에서나 책을 보곤 한다. 어수선한 곳들이 많기에 항상 음악을 듣게 되는데 이런 저런 앨범을 다 들어본 결과 연주곡을 제외하고 이만큼 집중에 좋은 음악이 없는 것 같다. 지난 겨울 읽었던 책들과도 어딘가 어울리는 구석이 있다. 교고쿠 나쓰히코 '싫은 소설' 무라카미 류 '토파즈' 에르난 미고야 '모두가 창녀다'. 수상하고 처절하며 난잡한 상상들이 주는 불편함에서 안락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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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2015. 3. 28. 08:12 from Cinema/Image




















정말이지 '친절한 금자씨'는 나 좋으라고 만들어 놓은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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