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음악이라는 것이 '아님 말구'의 정신이 흔쾌히 적용되는 분야이기에 가능한한 많은 수의 창구를 개방하고 싶다. 문화를 체험하고 컨텐츠를 수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이 변해가고 있다. 우리는 낱장의 앨범 속지가 권력이 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획득하고 지식을 소유하는 식의 선점 행위가 근사한 취향을 완성할 순 없는 시대란 말이다. 물리적 컨텐츠로 범위가 한정되던 시기에는 발품과 귓동냥을 통해서 시야를 무조건적으로 확장하려 애썼다면, 창작과 매개의 장벽이 허물어진 현 시점에선 컨텐츠를 획득하는 포용성과 더불어 넘쳐나는 정보 사이에서 자신의 취향과 호기심을 최적의 효율을 통해 선별해내며 쓸모없는 시간의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야의 축소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의 배양은 분명 동류의 문화를 향유하려는 소수집단간의 활발한 공유를 통해서만 멋지게 완성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는 모든 창구를 개방하려 한다. 


아마추어 취미'인'의 숙명은 문어발식 자습을 통한 취향의 확장이다. 찰리 채플린이란 상식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었을때 대척점에 위치한 버스터 키튼의 존재를 알게 된다. 또한 세상의 모든 창작인은 취미전치주의의 과정을 겪었기에 작품 어딘가에는 그들을  한번에 엮을 수 있는 사조와 계보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누군가의 문단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비록 그 대상을 중점적으로 응시하지 않는 글이라도 스치듯 인지하게 되는 '무엇인가' 의 존재가 꾸준히 반복되었을때 비로소 우리는 취향의 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 음악 싸이트가 있다.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개인의 취향이 응집된 공간 속에 추려진 선별 정보이다. 우리는 다양한 검색엔진을 통해 동일 컨텐츠를 제시하는 또 다른 취향인을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빈번히 사용하는 유튜브의 경우도 소외된 카테고리로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우측에 펼쳐진 동류 컨텐츠의 신비로운 무한 확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공간은 통상의 웹페이지에 비해 몇배 높은 중력이 작용하는 곳이다). 그런식의 반복을 통해 알게 모르게 스쳐간 '존재'들이 먼 훗날 당신의 문화적 다양성을 지탱시켜줄 건전한 기반이 될 것이다. 




매달 150 곡 가량의 인디락 트랙을 묶어서 공유하는 곳이다. 깔끔하게 한달에 한번씩 인디락 카테고리 하의 모든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곳이다. 토렌트와 직접 다운로드 링크를 통해 음악을 올려주고, 유튜브를 통한 스트림 감상도 가능하다. 골라먹는 재미가 가득한  indie rock playlist


위의 영상은 이번달 플레이 리스트에 포함된 나탈리 던의 'Araceli'다. 새로 올라온 리스트를 끄적거리다 우연히 듣게된 음악인데, 아직 데뷔 앨범도 나오지 않은 따끈한 신인이다. 내년 1월에 정규 앨범이 나온다고하니 꼭 기억해 둬야할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음성이 이쁠 수가 있는지.










Posted by Alan-Shore :